고작 발가락에게.

2021. 4. 19. 23:28정치참견러

하루에 정해놓은 것들 중 4개월 동안

비오는 날 중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날 5일을 빼면

제법 잘 해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마감을 잘하려니 했건만.

30분이 넘어서부터 왼쪽의 발가락들에 경련 비스므리하게

신경을 거슬려 멈췄다.

부어오르는왼발뭐지.

왜 발가락들이난리인게냐.

계속해서 걷는게 좋아서 시작된 이 루틴이 오늘은 쉽게 되지 않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니 발걸음이 잘 안떨어졌다.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란 표현, 이거 개인적으로 사용치도 않을뿐더러 좋아하지

않는데 순간 생각이 든다.

"그래도 끝까지 하는게 낫지않아?

아냐...괜한 무리해봐야 안좋을 수 있어"

혼자 악마의 속삭임인냥 별거아닌 중단을 고려하게되고.

맘구경이나 하자 하고 속을 뒤집듯 꼬리를 물어보니 문득 운동선수들의

발이 기억난다.

박지성의 발, 강수진의 발, 김연아의 발, 심한 부상들, 일반인들은 겪지 않을 상함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인내와 노오력의 증거물인 사진들이 웹상에도 엄청

떠돌지 않았나.

그 점과 같은 순간들을 잇고 잇고 또 견뎌낸 결과.

그들은 자신의 정점을 얻었을 것이란 것. '상상할 수는 있었다'

그런 생각이 이어지니 손흥민의 하루 천번이상의 슈팅얘기가 떠올랐다.

아주 솔직한 표현으로 치면 숙연해지기까지.

그래 고장이야 나겠냐싶은 마음으로 산책하듯 하면 되지.

 

산책로1

운동하듯 거칠게 움직였던 다른 때와는 달리 느슨하게

이동하니 사진도 찍어보고.

좋네. 한적하니...그러나 4월치고는 왜이리 쌀쌀한건지.

산책로2

코로나 덕(???)에 술자리를 벗어나고 나름 저녁시간을

온전한 내계획대로만 움직이고나서 비로소 얻게된 소소한 일상.70분 걷기.

오늘은 풍경을 보고 돌아왔네.

끝에 다달아 생각하는 게

어느 누구든 노력끝 월등한 발전이 있다면,

Mr손의 왼쪽 포스트 천번의 슛,

오른쪽 포스트에서 천번의 슛만큼의 훈련되어져 터지는 Performance의

퀼이 진짜 있을 수 있을까...

오늘도 Question이 멈추질 않았다.

He becomes what he think about, but

if he thinks about nothing he becomes nothing.G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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