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참견러

가스라이팅이 뭐야.

암흑의세상으로 2021. 4. 16. 23:42

얘기하는 것은 들어는 봤으나 용어자체가 생소하고 사용하지 않은

단어였다. 물어보기 전에 찾아보니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라고 한다.

 

정확히 우리가? 아니 내가 살던 시대(???)에 쓰던 어휘는 아니고…거리감이 느껴진다.

결국은 정신적 폭력,학대 같은 것과 다름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자 까마득히 잊었던 옛일이 떠오른다.

 

아...내게도 이런 일이 있었다.

 

stress,abuse,control

한때 무기회사에서 잠깐 몸을 담았던 적이 있었다. 꽤나 오래전 얘기이다.

일반 사회 속에 '규율이 엄격한 군대 같은 문화'라고 표현해야할지 아니면 별것도 아닌것들끼리

서로 위험도를 낮춘다는 미명하에 꼴값을 떠는 것인지 가늠키 힘든 웃기는 일들이

있었다. 군생활조차 말뚝 박아라 내지는 추천장 써줄 테니 장교로 넌 남아라 할 정도로

꽤 요령있게 잘지내던 나였음에도 거기는 이해할 수 없는 묘한 기운이,

같잖은 문화라 해야하는지...여튼 그런 문화가 있었다.

 

돌이켜보니 또다시 욱하는 심정이 살아있다. 허거걱.

 

팀장이란 자가 나보다 여섯살 정도 더 젊은 사람이었는데 첫출근 첫미팅시

내 예감은 별로 좋지 않았고.역시나 재수 꽝나게 좋지 못했다.

나름 눈밖에 안나려 애를 썼으나 한달도 안돼서 여기저기 뒷소리가 나왔고,

이사급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일이 생겨서 도대체 억울해서 한숨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아니 내가 대처해서 조치한 일이 그 팀장애의 공이 되질않나 분명히

내가 조치한 일이 아님에도 내가 한 일로 기록되어 덤탱이를 쓰질않나.

그 부서엔 대학후배도 고교후배도 있었는데 결국 먼저 이직하는 고교후배가

내게 자신의 하소연을 한 내용을 들어보니 가관도 아니었다.

고작 장애특별우선채용으로 입사한 놈이 그리 긴 시간동안

숱한 사람들을 그리 보냈단 것이다.

그친구는 근 1년반을 당하다가 나가는 거였다.

지금하는 표현으로 치면 이게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

자기가 원하는 수준만큼만 행동하길 바라고, 자신처럼 아부떨며 공은 지가 먹고

팀원들은 말대꾸하면 절대안되며 그럴시엔 뒤에 후환과 보복이 온다는 전언.

왜 나쁜 예감은 그리 귀신 때려잡듯 잘맞는지원...

90일이도 채 되지않게 나오면서 이사양반에게 하고픈 말의 80퍼는 했다.

마지막날 오전만 마치고 나오는 퇴사길에 이사에게 가서 인사차

나잇값 좀 한답시고 끝말 대차게 쏟고, 이용하든지 말을 먹든지 니알아서 해라 하고.

어쩌면

그저 남아있는 자들을 위해서라기보다 내 성격을 보여야지 속이 편할 듯

싶은 생각에. 짐들고 나와 차에 싣는 주차장 멀찌감치 그 ㅄ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길래 내가 손을 ‘이리와봐’

떠나는 판에 젊은 놈에게 당한 일들이

머리속을 헤집으며 숨겨놓은 꼴린배알이 나쁜 맘으로 나왔을 것이다.
"어이~!일루와~일루와봐~"

어쩌면 그 치 내앞에 와서 그간의 일들을 오해라고 또 사기를 쳤다면

아마 난 범죄자가 되었을 수도…내 돌아가신 어머니아부지가 굽어살펴주신거려니.

조상님들이 날 거들어주신거려니...

아직 거기 있을까.그 치.

가스라이팅 얘기하다가 갑자기 폭발해서 이런…

 

여튼 잘못배우고 심성이 꼬인 또라이들에게 걸쳐져 거짓말에 능욕당하고,

조종하고자 틀어대는 소음과 같은 언변에 주위와의 관계마저 수틀리거든

최대의 방어는 EXIT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끊어내지 않으면 자신의 멘탈을

정상적으로 지켜내기란 보통일이 아니다.

 

Exit_escape

그런 쓰레기로부터 영향을 받는 순간부터 이상한 스트레스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관계에서 벗어나도 인생이 잠깐 주춤할 수 있지만 사는데 암런 지장없다.

 

누군가에게 보복을 꿈꾸는 게 아니라면 "벗어나기"가 정답 아닐까.

 

20210416 FRI.